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마지막으로 읽은게 아마도 뇌였을거다. 그 이후에 계속해서 책이 나왔지만, 여태 읽지 않다가 이번에 나온 신작 '신'을 읽기로 했다. 그전에 나온 '파피용'이라는 책도 있었지만, 그건 군대에 있을때 아버지(1년 고참)한테 선물로 줬을뿐 읽지는 않았다.
  
  '신' 생각하기에 나름이기는 하지만, 이 추상적이고 정의되지 않은 단어를 작가는 제목으로 정하고 책을 섰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꼭 읽어봐야지 결심했었다. 상당히 인기가 많은 작품(이전 작품들 역시 인기가 많았다)이라는건 둘째 치고 내 관심과 흥미를 일으킨 책이기때문에 사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은 그리스신화이다. 이 그리스신화를 선택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알려진 무수히 많은 신화들중에 누구나 한번쯤음 접해보지 않았을까?(아니시라면, 할말 없지만) 또한 처음에 시작하는 후보생들 숫자 역시 재밌는 부분이 있다. 144명, 이 144란 숫자를 잘 보면 12X12로 이루어진 숫자이다. 숫자에 관련된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은 이 12라는 숫자를 그냥 넘길수는 없다. 잘 생각해보면 많은 책, 영화, 드라마 그리고 게임등 이 숫자가 많이 쓰이는걸 알 수 있다. 이 12라는 숫자 많이 알려지는 바는 예수의 제자 12사도를 들수 있다. 또한 이 12라는 숫자 바로 이책에 나오는 그리스신들의 수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무수히 많은 신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면 권위있는 신들은 12명의 신들이다. 더군다나 이숫자는 신 후보생들을 가르치는 12명의 스승의 수이기도 하다. 또한 책 중간에 보면 미카엘과 에드몽의 대화 부분에 12라는 숫자의 재밌는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이 모든것을 작가가 생각해냈고 써내려갔다는걸 생각했을때, 난 이책이 앞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재밌는 요소들이 나오꺼라 생각했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미래, 운명의 갈림길이 아닌가 싶다. 나는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무수히 많은 미래중 내가 선택한 것에 따라 그 미래가 바뀐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 미카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책의 내용을 보다 보면 미카엘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그건 자신이 맡고 있는 18지구가 1호지구(본인이 인간으로 살았던 지구)의 과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처음에 그것을 신후보생들의 창의성의 부족함이라 느꼈다. 여러차례 자신이 맡고있는 부족을 위해 반칙도 해가면서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나아가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 깨닫는다. 과정은 변할지라도 결과는 같다. 이미 정해진 미래는 바꿀수 없다는걸...
  이 부분이 이전에 나왔던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고, 무수히 많다는 내용과는 상반된 내용이 나온다. 그전에는 다른 후보생들의 지구들과(18호라고 이름 부를때부터 그전까지의 지구도 있었다는것) 다른 행성들이 놓여진것도 봐왔다. 그런부분이 나오고 이 부분이 나올때, 대체 왜 이런일이 반복될까에 대해서는 다음부분에서 다시 나온다.
  지구와 지구사이, 즉 우주와 우주사이는 끊겨있는것이 아닌 통로가 있어 연결이 되어 있다고 나온다. 그 통로를 통해 영혼들이 자신의 능력들을 교류한다고 나온다. 이런 부분들이 다르지만서도 비슷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하두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다보니...내용을 중간에 많이 까먹었다. 역시 글은 생각날때 바로바로 썼어야 되는건데... 너무 시간을 끌다보니 오히려 악효과가 나버렸다. 다음에 글을 쓸때는 좀 더 생각날때 바로 써야겠다.
  많은 부분을 잊어먹어 여기서 내가 왜 결말이 아쉬운지를 써야겠다.
  
  누구나 신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 한다. 작가는 이부분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신들이 일들을 어떻게 하는지 책에서 보여주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다 마지막 부분, 신의 존재에 대해 작가는 너무나 독자들을 의식한거 같다. 마지막 부분, 신은 "독자" 이라고 했을때 머리속에 떠올린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였다. 이책이 순간적으로 떠올린 부분이 왜 인지 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가 연금술사의 결말을 보고 느낀 허무함이 이책에서도 같이 느겨졌기 때문인거 같다.
  차라리 그냥 우주라고 했을때가 더욱 더 신비성이 있었고, 그러한 결말이 더 이해할만 했다. 하지만, 자신의 책을 사준 독자들을 의식해서 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한 부분을 왜 썼을까? 이부분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작가의 생각이 있지만, 읽는 순간 느겼던건 너무 독자들을 의식했다는 부분이 강하게 들었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인지 전반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읽었던 책이 한순간 무너져버렸다.
  
  독자 개개인이 자신만의 세계에서 신이라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고, 그 세계(자신의 세계)에서 신(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수 있다는 것, 즉 내 인생에 있어서 신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곧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작가가 말하는 메세지인거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나오는 신은 '독자'라는 부분은 책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의식했다고 생각된다.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였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음과 불의 노래 5부 - 드래곤과의 춤  (0) 2014.04.19
포르투나 :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0) 2014.01.25
이기는 습관 2  (0) 2013.07.14
이기는 습관  (0) 2013.07.07
48분 기적의 독서법  (0) 2013.06.30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