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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4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 소재를 살리지 못한 영화 2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가 나온다길래 이번영화를 기대하고 있었다. 어떤 영화가 나올까? 이 영화에서는 그리스 신화를 어떻게 활용할까? 하는 기대감이였다.
  그래서 친구가 보러 가자고 했을때, 고민도 없이 바로 보러가자고 할정도로 이번달 기대작중 하나였다.
  그리하여 개봉 다음날 12일 영화관에 가서 영화표를 예매하고 영화를 봤고, 그후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여태것 북부 유럽신화를 배경으로 하거나 또는 일부분을 끌어 쓴 많은 게임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엄청난 흥행을 불러온적이 있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알꺼라 생각된다. "갓오브워"라는 작품이다. 그 이전에도 그리스 신화에 관련된 게임이 있다고는 생각되지만, 갓오브워만큼 그리스 신화의 요인을 잘 활용한 게임은 아니였다고 보여진다. 그랬다면 진작에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많은 게임들이 나왔을테지만, 북부 유럽신화에 비해 엄청나게 적은수만이 존재했으니 말이다.
 
  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게임에 관한 말을 적었다. 하고자 하는 말은 간단하다. 그리스 신화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졌지만, 그 알려진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리스 신화의 소재를 활용한 작품은 많지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점을 감안했을때 이 영화는 내 기대를 충분히 사로 잡을만한 작품이였다. 지금부터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들을 적어 나가겠다.

  일단, 가장 아쉬운것은 주인공의 능력이다. 포세이돈의 아들이라는 설정이라면, 분명 자유자재로 물을 다룰줄 알고 있었다. 포스터에서 보이듯이 말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이 물을 다룰줄 아는 능력이라는 것을 한참 뒤에 깨닫게 된다. 위기의 순간에 주인공 능력이 한층 성장해서 물을 다룰수 있어 라는 설정이 다분히 보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포세이돈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면 한번쯤은 미리 시도해 볼수 있는 점이였다. 다분히 개인적이 생각이지만...

  아테네의 딸이라고 나오는 아나베스양, 외모는 상당히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계신다. 그리스 신화에서 3대 미인 신중 하나인 아테네의 따님이시니 외모가 이쁜거는 그렇다고 하지만, 지혜의 신 아테네의 딸답게 그 지혜를 발휘해 주셨으면 했지만,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나오기는 나왔다. 처음에 모험을 떠날때, 지옥의 입구를 누가 알고 있는지 떠올렸을때 말고는 단한번도 지혜를 발휘한적이 없다. 대체 지혜의 여신 딸이라면서...지혜는 어디 갔을가? 
 
  모험의 첫 장소에서 나온 메두사! 우리가 아는 메두사와 전혀 다르지 않게 나왔다. 신화에 요소를 잘 활용한 모습이라고 처음에 생각했지만, 메두사와 주인공들의 활약을 보고는 다시 실망을 하게 만들었다.
  메두사는 그 아름다운 미모(머리카락이 뱀으로 변하기 전이다)에 많은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딱히 유혹하지 않아도 많은 남자가 구애를 했지만... 그러한 외모인지 메두사의 오만함이 하늘을 찔러 결국 신들보다도 자신이 더 아릅답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표현했다.(신들의 질투심이 어느정도인지 알았다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짓이다.)
  이런 불손한 생각을 한 여인에 대해 들은 아테네 여신은 참지 못하였고, 메두사의 아름다운 머리곁을 뱀으로 만들고 그녀의 눈을 마주치는 사람은 돌로 만들어 버리는 저주를 건다.(지혜의 여신이라는 분도 질투심앞에서는 어쩔수 없는거 같다.) 저주에 걸린 메두사는 당연히 아테네 여신을 좋아할리가 없다.
  이런 메두사 앞에 아테네 여신의 딸 아나베스가 등장했는데,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지. 자신에게 저주를 건 여신의 딸이 제발로 자기앞에 나타나 복수를 할 기회가 생겼으니 말이다. 과연 어떻게 복수를 할까? 또 아나베스는 이 위기를 어떻게 지혜로 빠져나갈까 하고 고민하고 있던 찰나, 뒤에서 퍼시가 목을 베버린다. 목을 베는거야 그렇다지만, 너무 쉽게 그냥 끝나버렸다. 복수의 기회를 아니, 조금이라도 괴롭힘도 없이 그냥 메두사는 죽어버렸다.
  설정상 퍼시가 메두사를 죽이는게 맞지만, 메두사의 아테네 여신에 대한 분노를 조금도 분출하지 못한것은 아쉬울뿐이다. (메두사를 죽인 영웅은 페르세우이다. 이 영웅이 퍼시하고 무슨 관계인지는 영화를 직접 보시면 알것이다. 물론 잘 봐야한다. 그냥 생각없이 봤다가는 연관성 못찾고 그냥 넘어가버릴테니 말이다.)

  다음에 나오는 괴물은 히드라가 나오는데, 이 괴물 역시 신화의 소재를 잘 활용은 했다. 목을 베었더니 베인 자리에서 2개의 머리가 다시 나오는 무시무시한 설정이 그대로 나왔다. 문제는 이 히드라를 죽인 영웅은 헤라클레스인데, 주인공 일행과는 관계가 없었다. 그리하여 이 난국을 어찌 빠져나갈까 했더니, 알아서 잘 빠져나갔다. 물론 이 난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아나베스가 쥐어짤줄 알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체 지혜의 여신의 딸이 맞는거지...그냥 아프로디테딸로 나왔으면 이해를 할텐데...

  그 뒤에도 많은 신화적 요인을 잘 활용했다. 하데스의 사는 지옥이라던가, 하데스의 부인 페르세포네라던가...
  페르세포네에 대한 설정은 친구들이 워낙 좋은 관계로 그냥 넘어가자.(본인은 보통이였다. 지옥에 있을때는 좀더 우울한 여자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실망만 했을뿐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제우스의 번개를 두고 이 모든 음모를 꾸민 자와 대치했을때도 문제점이 나왔다. 포세이돈은 물, 제우스는 번개...당연히 포세이돈에게 상당히 불리한 상극임에도 불구하고 포세이돈의 아들이 제우스의 번개를 쥔 자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주인공이 질리가 없으니 넘어가자) 이기는거야 그렇다고 치지만, 친절하게 아이템도 떨어뜨려주는 악당을 보고는 웃음이 나왔다.(최종 보스를 잡으니 보상으로 아이템도 주나? 머 이런거였다.)

  이런 저런 설장 다 집어치우고 나서라도 이영화를 보다보면 왜 이 소재를 이렇게 활용을 하지 못했지 라는 부분이 너무도 많이 나온다. 내가 볼때 판타지 영화라고 하기 보다는 판타지를 활용한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아무튼, 영화는 재밌는 있었지만, 소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다음에는 부디 그리스 신화를 활용한 좋은 작품이 다시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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