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원

Movie 2014. 12. 25. 19:41



상의원 (2014)

7.9
감독
이원석
출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마동석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27 분 | 2014-12-24


 24일 개봉한 첫날 영화관에서 봤다. 볼때까지 무슨 내용의 영화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채로 봤는데, 영화는 재밌게 본 편이다.


 상의원은 왕과 왕비의 옷을 만드는 조선의 한 기관이다. 그곳의 최고 책임자는 어침장이라고 불린다. 조돌석은 어침장으로 그곳에서 세명의 왕을 모셨는데, 그 공을 인정받아 조만간 종6품의 자리에 올라 양반이 될 예정이다.

 반면에 이공진은 기방에서 기생들의 옷을 손봐주는 기술자이다. 양반중 하나가 이공진에게 자신은 다른 양반과 다른 옷을 원한다고 손봐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이공진이 손을 봐준다.

 이렇게 손 봐준 옷은 궁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어 많은 이들이 원하게 된다.


 여기서 보면, 조돌석은 상당히 예법을 중시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는 오랫동안 왕과 왕비를 위한 옷을 만드면서 생기게 된거같다. 조선의 예와 법을 상당히 중시하였으니, 어침장으로 있으면서 그 예와 법도를 상당히 중시하는건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너무 예와 법도를 중시하다보니 옷이 사람에게 안 맞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이에 반해, 이공진은 자유롭다. 옷은 입는 사람에게 맞고, 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디자인도 당시 옷들과 다르게 조금은 파격적으로 보인다. 지금 보면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는 디자이너라 볼 수 있을꺼 같다.


 중전이 왕에게 자신의 옷을 어침장에게 부탁하여 보내준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재례복을 직접 수선해서 줄려고 했지만, 궁녀들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난감함에 처했다. 어침장 조돌석은 빠른 시일에 수선하는건 힘들다고 말한다. 이를 듣고 있던 관리중 하나가 이공진을 추전하면서, 이공진은 궁으로 들어오게 된다.

 실제로 이공진은 재례복을 수선했을 뿐 아니라, 왕에게 딱 맞는 옷을 지어 올렸다. 이에 왕은 기뻐하고 이공진에게 상을 내린다. 이 일을 계기로 이공진은 상의원에서 머물며, 중전을 위해 옷을 지어준다.


 사건의 시작은 이공진이 중전을 위하면서 벌어진다. 이를 놓고 왕은 어침장 조돌석에게 자신이 권력을 알게 된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이공진을 내보내길 원한다. 그동안 어침장 조돌석은 이공진의 실력을 적잖이 질투를 한 바, 그를 내보내는데 동의한다.

 쫓겨난 이공진은 다시 기방에서 많은 이들의 옷을 지어주고 있는 가운데, 청나라 사신이 오는 연회에서 중전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중전을 찾아가서 그 누구도 본적이 없는 가장 아름다운 옷을 지어올리겠다고 중전에게 이공진은 약속한다. 그 약속을 지켜낸다. 연회에서 중전의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후에 밝혀진 조선 여왕의 예복은 이공진이 아니라 조돌석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영화는 끝난다.


 상의원이라는 기관을 두고 자유롭고, 사람들을 위했던 이공진과 예와 법을 중시했던 조돌석의 의견 대립, 그리고 중전을 두고 왕과 신하들의 싸움이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조돌석이 조금만 이공진을 품을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꺼 같은데 그러지 못한것이 아쉬울 뿐이다. 특히, 마지막에 이공진가 대화를 생각해낸 조돌석은 뒤늦은 후회를 보여준다.

 

 한복을 주요 소재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니, 그 생각이 대단한거 같다. 덕분에 2시간동안 재밌게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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